2024년 고배당주가 중요한 이유와 IFRS17 이후 보험주에 주목한 이유

필자는 2024년 보험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낙관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자 한다.

현재 보험업계는 신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상당한 이익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보험 본연의 이익체력인 보험손익의 영향보다는 투자손익 쪽의 영향으로, 이는 회계기준 변경 이후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FVPL) 의 영향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수취해서 궁극적으로 이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얻는 일종의 운용사라 볼 수 있다. 이는 즉, 회계기준 변경 전 부터 지속적으로 금융자산을 운용했다는 의미인데, 왜 신보험회계기준 (IFRS17) 도입 이후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PL)은 왜 보험사의 손익계산서에 영향이 늘어난 것일까?

구체적으로 서술하자면 이는 IFRS 17 의 영향보다는 IFRS 9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IFRS 17 은 뭐고, IFRS 9은 뭐냐고 되묻는다면,

IFRS 17은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기존에 보험사들은 자산은 시가평가했지만, 부채는 원가평가했다. 하지만, 보험사의 특성상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추후 보험금으로 제공해야 하고 이를 부채로 표현하는데 계약 당시의 금리로 적용하는 원가법으로 부채를 측정하는 것이 회계상의 실질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발생했다. 즉 고객들의 보험금을 잘 관리하는 지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IFRS17에서는 이에 부채에 대한 시가평가를 도입한다. 이 뿐 아니라, 보험부채에 새롭게 적용되는 점 (BEL, CSM, RA) 등도 추가되고, 새로운 감독지표인 K-ICS 비율의 도입, 보험부문 수익과 투자부문 수익의 구분이 명확해진다는 점 등이 도입된다.

IFRS 17의 도입으로 보험사들에 주목해야 하는 점은 바로 CSM 의 규모, K-ICS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CSM은 보험사들이 최초로 보험계약을 인식할 땐 부채로 인식하지만 추후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으로 상각되는 새롭게 도입되는 항목이다. 기존 IFRS 17 도입 전에는 보험수익을 인식할 때 추후 받을 보험료를 현재가치로 할인해 인식하고 추후엔 보험금, 사업비만 인식했다. 이로 인해 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졌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감독지표로 지급여력비율이라 볼 수 있다. 즉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들이 전체 보험금을 요구할 때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 볼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가용자본’과 전체 고객이 보험금을 요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요구자본을 나눠서 표현한다. 금감원은 킥스 권고치를 150%, 법상 기준치를 100%를 제시하고 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배당을 엿볼 수 있는 비율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IFRS 9 이다. IFRS 9은 금융상품 회계기준이다.

앞서 말한 대로 보험사는 보험료를 수취해 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때 IFRS 9 도입전인 금융상품 기준서 IAS39는 금융상품의 분류와 측정이 불분명하고 복잡하여 실무 해석 및 적용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손상을 발생손실모형을 이용하여 인식하므로 손실 발생시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금융상품의 회계처리를 보다 단순, 명확하게 진행하게 하며, 공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 결과물이 IFRS 9이다.

쉽게 말하면, IAS 39에서는 금융상품의 분류에서 보험사의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있었다. 보유목적에 따라 분류가 가능했고 당기손익에 영향을 주는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매도가능금융자산, 만기보유금융자산 그리고 대여금 및 수취채권의 네 가지로 분류한다. 당기손익매도가능금융자산은 말 그대로 공정가치로 측정하고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한다. 매도가능금융자산도 공정가치로 측정하나 공정가치 변동은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한다. 만기보유금융자산과 대여금 및 수취채권은 모두 상각후 원가 로 측정한다.

반면, IFRS9 은 이 분류기준이 명확해진다.

엄격한 위 모형으로 분류가 되고 이에 따라 당기손익-측정 금융자산이 급증하게 된다. 이에 더해 최근의 금리 변동성으로 인해 당기손익 금융자산으로 분류된 채권들의 평가손실 까지 반영되면서 보험사의 투자 부문 손실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는 추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엔 오히려 이익이 전망되는데 그 이유로는

내년 금리 인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까지 보험사들의 아픈 손가락인 투자부문이 오히려 효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와 함께 IFRS17 도입 이후 점차 안정화되면서 손익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고, 보험주 특성상 고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이익 예측가시성 확보에 따른 투자 매력도 상승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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